스카이프, 21년만에 서비스 종료, 스카이프의 종료와 팀즈로의 전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카이프(Skype)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통화 및 메신저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1년 전, 무료 온라인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스카이프는 결국 경쟁사의 압박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밀려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카이프의 탄생부터 서비스 종료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카이프의 시작과 급성장
스카이프는 2003년 에스토니아 출신 개발자인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초기에는 무료로 온라인 통화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주목받았으며, 비싼 국제전화 요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4년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스카이프의 사용자는 1100만 명에 달했습니다.
2005년,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eBay)가 스카이프를 26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스카이프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당시 이베이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멕 휘트먼은 스카이프가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베이 인수
이후 스카이프의 사용자는 계속 증가하여 2008년에는 4억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베이와의 결별 그리고 MS 인수
하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이베이의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자, 당시 CEO였던 존 도나호는 스카이프
인수가 이베이의 핵심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이베이는 2010년 실버레이크(Silver Lake)가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에
스카이프를 매각하고 30%의 지분을 유지했습니다.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MS의 CEO였던
스티브 발머는 스카이프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하여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윈도우폰, 엑스박스 게임 콘솔 등 MS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MS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카이프는 모바일 시대의 경쟁에서 밀리며 점차 영향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스카이프의 몰락과 팀즈의 부상
스카이프의 문제는 모바일 시대의 본격화와 함께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와 페이스타임(FaceTime),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 텐센트의 위챗(WeChat) 등
다양한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스카이프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여러 차례
서비스를 개편했으나, 사용자들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MS는 스카이프의 업무용 통화 서비스로도 진출을 시도했으나, 슬랙(Slack)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2016년, MS는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협업 플랫폼인 팀즈(Teams)를 출시하게 되었으며, 스카이프의
역할은 점점 축소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활성화되면서 스카이프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용 영상통화 플랫폼인 줌(Zoom)에
비해 여전히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MS는 더 이상 스카이프에 주요 자원을 투자하지 않고, 팀즈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카이프의 종료와 팀즈로의 전환
2025년 5월 5일, MS는 스카이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발표했습니다. MS는 스카이프 사용자들에게 팀즈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며,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카이프의 연락처, 대화 기록, 크레딧 등 모든
데이터가 팀즈로 자동 이전될 것입니다.
MS 365 협업 앱 및 플랫폼 사장인 제프 티퍼는 스카이프가 웹 기반 음성 및 화상 통화의 개척자임을 인정하면서도, 더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팀즈에 집중함으로써 더 빠르게 혁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년간 팀즈에서 기록된 통화 시간이 4배 증가하며, 팀즈 사용자 수는 2023년에 3억2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