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새로운 AI 모델 '그록3' 출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자사의 최신 AI 모델 '그록3'를 공식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 발표는 AI 기술 경쟁의 새로운 장을 열며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합니다.

 

그록3의 출시와 구성

2023년 1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xAI의 최신 모델 '그록3'를 직접 소개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xAI의 직원 3명이 동반하여 모델의 세부 사항을 설명했습니다. '그록3'는 기본모델, 더 작은 모델, 그리고 추론특화모델의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모델은 다양한 기능을 균형 있게 제공하고, 더 작은 모델은 경량화 및 최적화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추론 특화 모델은 깊이 있는 분석과 논리적인 응답을 생성합니다.

그록3의 기본 모델은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에서 경쟁사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구글 제미나이 2.0 프로, 딥시크 V3,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 오픈AI의 GTP-4o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그록3의 추론형 모델 역시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딥시크 R1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록3의 성능 및 기능

xAI는 그록3가 이전 버전에 비해 10배 이상의 연산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2023년 1월 초 사전 훈련을 완료한 결과입니다. 새로운 기능으로 '딥서치'가 도입되었으며,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 검색, 종합하여 보다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딥리서치'와 유사한 기능입니다.

 

그록3는 유료 엑스(X, 옛 트위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출시되었으며, 별도의 그록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에서도 구독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지속적인 개선과 향후 계획

머스크는 "우리는 모델을 매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그록3의 지속적 업데이트와 발전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이전 버전인 그록2는 오픈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라 밝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AI 기술 경쟁의 새로운 국면

그록3의 출시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각국과 기업 간의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하였으나, 운영 방침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2018년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후 2023년 7월,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경쟁력을 넘어서기 위해 xAI를 설립하고 그록과 그록2를 차례로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상업적 이익 추구로 방향을 전환한 것을 비판해 왔습니다. 그는 최근 다양한 투자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오픈AI의 영리 법인을 통제하는 비영리 법인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으나, 오픈AI 이사회는 이를 거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