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09, 2025

딥시크에도 불구하고 AI 경쟁에 몰입하는 빅테크들

AI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빅테크들

올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 3200억 달러( 466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AI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중국의 생성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AI 경쟁이저비용·고효율모델 개발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빅테크들은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대비하며 대규모 자본 투입을 지속할 것입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아마존은 올해 AI 인프라에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임을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밝혔습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금 상당 부분이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에 할당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작년 아마존이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인 83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데이터 센터 구축 등 AI 인프라에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AI 인프라에 대한 꾸준한 투자 의지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작년 4분기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75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지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메타 역시 최대 65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들 빅테크 기업의 총 지출 예상액은 작년보다 약 1000억 달러 증가한 수준입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AI 투자 비전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AI 투자가 앞으로의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가 AI 분야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수년 동안 AI를 통해 역사적인 혁신을 이루어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수요와 중요성

첫째로, 현재 AI 인프라는 수요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모두 데이터 센터 용량 부족으로 인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더 큰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이미 후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항상 가용 용량보다 높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데이터 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둘째로, 딥시크가 저비용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러한 모델을 대규모로 서비스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상당한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가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 장악을 위한 장기 전략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AI 리더십 확보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딥시크의 저비용 모델 전략은 선도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도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기존 빅테크들이 초기 투자를 통해 AI 서비스 비용을 합리적으로 낮추고, 최종적으로 이용자의 총 지출 금액을 증가시키려는 전략입니다. 충분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나중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략적 판단의 필요성

물론, 빅테크 기업이라 해도 매년 수백 조 원의 자금을 무한정 쏟아 부을 수는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같은 주요 기업들은 실적 발표 이후 지출 우려로 인해 주가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보여줘야만 하는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투자 경쟁으로 기술을 창조하더라도, 앞선 제조업 시대와 마찬가지로 결국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가 수익을 가져가는 일이 AI 시대에도 반복될 수 있다" "적절한 투자 규모를 조절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

결론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은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가 지속 가능하려면 그만큼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어떤 전략적 판단을 통해 AI 투자와 비용 조정을 이뤄낼지, 그리고 AI 시장에서 어떠한 혁신을 이루어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