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하이브리드 AI 모델 '클로드 3.7 소넷' 공개
미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AI 추론 모델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오픈AI와 경쟁하는 기업으로, 이번 발표는 AI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2월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신 AI 추론 모델인 ‘클로드 3.7 소넷’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모델은 여러 추론 접근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복잡한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앤스로픽은 이번 모델에 대해 "가장 진보된 모델"이라고 소개했으며, 기존 모델보다 더 빠른 응답을 생성하고
단계별 추론 과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클로드 3.7 소넷은 프리, 프로, 팀, 엔터프라이즈 등 모든 기존 구독 플랜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새롭게
도입된 '확장 사고 모드'는 유료 플랜에서만 제공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확장 사고 모드, 심사숙고하는 인공지능
확장 사고 모드는 일반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과는 달리, 응답하기 전에
자기 성찰 과정을 거치는 '심사숙고' 모드입니다. 사용자는 이 모드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추론 과정을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확장 사고 모드가 수학, 물리학, 코딩 등의 작업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심사숙고 과정을 모방한 것으로, AI의 응답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클로드 코드, 개발자를 위한 에이전트 코딩 도구
앤스로픽은 또한 개발자를 위해 AI 기반의 에이전트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 체험판을 출시했습니다. 이 도구는 터미널에서 상당량의 엔지니어링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사용자가 질문에 답변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리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가격 구조는 이전 모델과 동일합니다. 입력 토큰 100만 개당 3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15달러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오픈AI의 'o1'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입니다.
글로벌 AI 산업 동향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 출시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AI 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그록3'를,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용 AI 모델 '뮤즈'를
각각 출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약 7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앤스로픽의 성장과 투자
CNBC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현재 35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는 615억 달러(약 88조 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책정된 184억 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